한국지역신문협회 워크숍에서 임원진 및 각 신문사 대표들 ⓒ한국지역신문협회
창간 30년의 깊은 발자취를 넘어, 대한민국을 물들이는 지역의 목소리
지면을 펼치면 잉크 냄새와 함께 소박하지만 진솔한 우리 이웃들의 삶이 배어 나오는 지면신문. 전국 165개 시·군·구에서 주민들의 희로애락을 지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단단한 모태가 되어 온 풀뿌리 언론인들이 동해 바다의 푸른 기운을 품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사단법인 한국지역신문협회(중앙회장 이원주)는 지난 9월 17일부터 1박 2일 동안 국회고성연수원에서 ‘2026 한국지역신문협회 추계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파고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전국의 발행인들과 기자단, 임직원 300여 명은 이날 서로의 손을 맞잡고 새로운 연대와 거대한 도약을 다짐했다.
따뜻한 동행, 뜻깊은 발걸음…자리를 빛낸 내외빈의 환영과 축하
이번 고성 워크숍은 전국에서 모인 언론인들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각계 주요 인사들의 애정 어린 발걸음이 이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포문을 열며 함용빈 고성군의회 의장이 따뜻한 환영사를 전해 고성을 찾은 전국 각지의 언론인들을 두 팔 벌려 맞이했다. 함 의장은 굳건한 풀뿌리 저널리즘의 가치를 치하하며 고성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병선 속초시장이 무대에 올라 진심 어린 축사를 건넸다. 이 시장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현장을 누비는 언론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번 워크숍의 성공적인 개최와 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축복했다.
특히 이날 협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해 장내의 큰 환호를 받았다. 남해신문을 직접 발행했던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 김 전 장관은 명예회장 수락 연설을 통해 “남해신문을 발행하며 지역 언론의 눈물과 땀방울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껴왔기에 오늘 이 자리가 더욱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협회의 발전과 풀뿌리 언론의 위상 강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진심 어린 포부를 밝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여기에 최선남 양양군의회 의장 및 의원들을 비롯해 사단법인 대한웅변인협회 정덕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행사를 더욱 빛냈으며, 연수원 이용과 행사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조정식 국회의원을 향한 감사의 박수도 이어졌다.
김두관 한지협 명예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반평생 지켜온 지면의 역사, 30년 이상 회원사 공로패 수여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창간 30년 이상 회원사 공로패 수여식’은 장내를 숙연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방화라는 불모지의 개척자로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온갖 시련을 딛고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직 주민의 알 권리와 지역 자치를 위해 묵묵히 펜을 들어온 47개 회원사 대표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한 자 한 자 진심을 눌러 담아 지역의 역사를 기록해 온 이들의 발자취는 곧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산증인 그 자체였다. 참석자들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공로패를 품에 안은 선도 언론인들을 향해 뜨겁고 진심 어린 기립 박수를 보냈다.
지역의 뉴스를 대한민국의 거대한 울림으로: ‘K-로컬뉴스’ 출범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서 한국지역신문협회는 이날 전국 종합 인터넷신문 ‘K-로컬뉴스’의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K-로컬뉴스’는 전국 165개 회원사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발굴한 생생한 지역 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재유통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그동안 개별 지역에 머물러 자칫 묻히기 쉬웠던 소중한 미담, 치열한 민생 현안, 우수한 지방 자치 정책들이 이제는 K-로컬뉴스를 통해 전국 단위의 공론장으로 확산된다. 이는 “지역의 작은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거대한 울림이 된다”는 벅찬 감동을 실현할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창간 30년 이상된 회원사 대표들이 공로패를 수여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대한웅변인협회와 함께 선포한 ‘향토문화의 날’
이날 협회는 사단법인 대한웅변인협회와 뜻을 모아 ‘향토문화의 날’을 공동 선포하며 지역 정신 계승을 위한 강력한 연대를 약속했다.
지역 언론이 지역의 오늘을 기록하는 현재의 거울이라면, 향토 문화는 지역 주민들의 영혼과 뿌리를 잇는 본질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마련된 자리다. 양 기관은 향후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찬란한 전통문화가 단절되지 않고 미래 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문화 진흥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알찬 지식과 뜨거운 열정이 빛난 연수 교육, 그리고 흥겨운 ‘신문인의 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언론인으로서 역량을 재충전하는 실속 있는 배움의 장이기도 했다.
첫날에는 대한민국 국회의 이해를 돕는 특강을 시작으로, 언론중재위원회 교육팀 김진하 차장의 ‘취재보도시 언론사가 준수해야 할 선거법과 명예훼손 사례 중심 교육’, 그리고 한지아 강사의 실무 밀착형 ‘모바일 동영상 편집 교육’이 진행되어 현업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지식을 전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김영필 교수의 깊이 있는 ‘헌법의 의미와 역사’ 강의가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언론의 공적 책무를 되새기는 필수적이고 훌륭한 연수였다는 극찬과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교육의 열기가 가신 뒤 이어진 2부 행사는 파인리즈리조트로 자리를 옮겨 화합의 장인 ‘신문인의 밤’으로 꾸며졌다. 흥겨운 퀴즈대회와 시·도별 협의회 대표들이 준비한 노래자랑 등 웃음과 정감이 가득한 순서들이 이어지며, 평소 고된 취재와 마감의 압박에 지쳤던 언론인들은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서로를 다독이며 깊은 우정을 나누는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이원주 중앙회장 “하나 되어 걷는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최대의 언론”
이원주 한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울컥이는 감정을 억누르며 동료 언론인들을 향해 깊은 경의를 표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신문 한 부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웠고, 폭우와 폭설이 치는 취재 현장에도 맨발로 달려 나갔다”며 “세상이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작고 여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발행인 여러분의 그 거룩한 사명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비록 우리가 개별 지역에 흩어져 있을 때는 작고 소박한 신문사일지 모르지만, 전국 165개 회원사가 진심으로 하나로 뭉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따뜻한 거대 지역 언론체”라며 “오늘 고성에서 울린 ‘K-로컬뉴스’의 함성과 ‘향토문화의 날’ 선포가 훗날 대한민국의 역사가 기억할 가장 위대한 시작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찬란한 가을 하늘 아래 누린 맑고 푸른 힐링,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맞이한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고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에 안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고성에서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다 함께 걸으며, 고성의 맑고 상쾌한 공기를 가득 마시고 눈부시게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맑고 깨끗한 옥빛 바다 위를 거니는 최상의 힐링을 만끽했다.
탁 트인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 언론인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얻은 뜨거운 연대의 열정과 재충전의 에너지를 가득 안고 다시 각자의 자리인 삶의 일터로 귀가해 풀뿌리 언론의 빛나는 사명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