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준 의원이 상임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의 ‘청년 AI 사다리 사업’과 관련해 사업의 준비 수준과 청년 수요를 면밀히 검토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옥동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4)은 지난 9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예결위 회의에서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질의하며, 청년 AI 사다리 사업의 정쟁화를 멈추고 서울시의 졸속 행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옥 의원은 의회의 예산 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당 사업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작금의 사태는 오히려 강대강 대치를 유발해 사업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언론 대응을 부인하며, 담당 기획관의 9월 1일 자 신규 임용 등을 사업 설명이 미진했던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대답에 옥 의원은 “오히려 사업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예산을 추진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질타했다.
사업 추진 과정과 수요조사의 적절성도 지적했다. 옥 의원은 서울시가 작년 하반기부터 청년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료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실질적인 사업 추진은 지난 7월 9일 오세훈 시장의 공약 발표 이후 8월 7일 TF가 구성되면서 시작됐으며, 길게 봐야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옥 의원은 서울시와 시의회 간 소통 부재도 문제로 짚었다. 옥 의원은 “교수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TF에서 제기된 여러 대안이 의회에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며 “당장 시급한 사업인지, 청년 대상층은 적절한지에 대한 기본 자료조차 주지 못하면서 청년만을 내세워 ‘시범사업이니 통과시켜 달라’고 종용하는 것은 ‘답정너’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옥동준 의원은 “상임위 시작 일주일 전 급작스럽게 실시한 얄팍한 조사로 청년 수요를 재단해 밀어붙일 게 아니라, 대학가 지원이나 대상층 변경 등 다양한 대안을 열어두고 충분한 기간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깊이 있는 검토와 숙의를 통해 제대로 된 청년 AI 사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