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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기후변화포럼,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유연성 자원 확대’ 세미나 개최

ESS·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 활성화 위한 시장·제도 개선 방안 논의

기사입력 2026-08-2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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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의원실

 

 

국회기후변화포럼(대표의원 한정애·정희용)은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ESS 등 유연성 자원 확대 방안’을 주제로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발전량과 전력수요 간 불균형이 커지고, 제주·호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출력 제어와 계통 접속 지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S·양수발전·수요반응(DR)·가상발전소(VPP) 등 다양한 유연성 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ESS 등 유연성 자원 확대 전략과 대응 과제’를 주제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의 변화와 국내 유연성 자원 현황을 분석하고, 해외 사례를 토대로 유연성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시장제도 선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안 연구위원은 주요 개선 과제로 △양수발전의 계통 유연성 편익을 반영한 예비타당성조사 체계 개선 △배터리 분할 낙찰을 유발하는 획일적 환경영향평가 기준 정비 △송전단 용량요금(CP) 중심의 단일 수익구조 개선 및 영국의 가격 상·하한 보장 제도(Cap-and-Floor) 도입 △배전단 지역유연성시장(NWAs) 활성화 △통합발전소(VPP)와 수요반응(DR)의 연계 등을 제시했다 .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전영재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처장, 최경묵 LG 에너지솔루션 EaaS 국내사업팀 책임, 김창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프로그램 디렉터,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안성보 기후에너지환경부 분산에너지과 서기관이 참여해 유연성 자원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전영재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처장은 ESS 가격이 2013년 약 19억 원/MWh에서 현재 2~3억 원/MWh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ESS가 전력 거래와 보조서비스 등 다양한 시장에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히트펌프·전극보일러 등으로 유연성 자원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묵 LG 에너지솔루션 EaaS 국내사업팀 책임은 정책의 중심을 ‘설비 확보’에서 ‘가치 거래’로 전환해야 한다며, “ESS가 차익거래뿐 아니라 용량·보조서비스·출력 제어 완화 등 계통에 기여하는 다양한 가치에 대해 보상받는 ‘수익 적층(Value Stacking)’ 구조를 마련해야 민간의 자발적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창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프로그램 디렉터는 ESS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산업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MW급 실증부터 공인 인증·시장 조달까지 연계하는 단계별 검증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현재 국내 전력시장에는 유연성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시장이 부족하다”며 “ESS가 도매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에너지·보조서비스·용량시장을 정상화하고, 시장 수익 부족분에 한해 보조하는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은 “유연성 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시장제도에 달려 있다”며 BESS·DR·VPP·전기차 등 다양한 자원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하고, 계통 혼잡·출력 제한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보 기후에너지환경부 분산에너지과 서기관은 호남·제주·경북 등의 계통 접속 대기와 출력 제어 문제 해법으로 “ESS·VPP·V2G·DR 등 분산형 유연성 자원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배전망 ESS 보급과 제주 V2G·히트펌프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공정한 시장 보상과 VPP 고도화를 통해 유연성 자원이 전력계통에 안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럼 공동대표인 한정애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본격화될수록 전력계통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ESS와 양수발전, 수요반응 등 다양한 유연성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발전과 전력망, 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전력계통 전체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유연성 자원의 확대가 실질적인 계통 안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 자원이 제공하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시장제도 개선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강혜미 기자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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