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은 8월4일부터 오는 10월22일까지 유근택 개인전 《숨(Breath)》을 개최한다.
유근택 작가는 전통 수묵을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현대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번 개인전에서 1995년 초기작부터 2026년 신작까지 30여 년에 걸친 작품 10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근택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인 ‘숨’에 주목한다. 작가에게 ‘숨’은 호흡에서 나아가 서로 다른 개념을 연결하고 관계를 맺게 하는 삶의 방식이다. 그의 작품에는 안과 밖, 자연과 인위, 생성과 소멸이 하나의 풍경 안에서 공존하며, 들숨과 날숨처럼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다. 전시는 ‘숨’의 흐름을 따라 초기작부터 신작에 이르기까지 30여 년 동안 이어온 작가의 사유와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는 ‘연기’, ‘안과 밖’, ‘Two conversation’의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 ‘연기’에서는 〈할머니〉 연작을 시작으로 모필 소묘, 〈불〉 연작, 〈분수〉를 통해 생성과 소멸, 물질과 비물질 사이를 연결하는 ‘숨’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작 〈할머니〉 연작(1995) 31점이 전시되어 할머니의 방을 이룬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분수〉를 영상으로 확장한 작품을 공개한다.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물방울의 움직임을 통해 순환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정지된 화면 속, 한순간을 포착했던 유 작가의 회화가 시간성을 획득하는 새로운 시도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공간, ‘안과 밖’에서는 〈어쩔 수 없는 난제들〉, 〈이사〉, 〈자라는 실내〉와 함께 〈두 대화, 혹은 안과 밖〉 연작, 〈수영장〉, 〈항해-기적을 향하여〉 등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일상에서 개인과 사회, 기억과 현재, 현실과 상상이 만나는 경계에 관심을 두고 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마지막 공간 ‘Two conversation’에서는 겸재정선미술관 소장 정선의 〈청하성읍〉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유근택의 신작 〈창문〉을 함께 선보인다. 시대를 달리하는 두 작가가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과 경험을 통해 어떤 대화를 이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송희경 겸재정선미술관 관장은 “《숨(Breath)》은 유근택 작가가 30여 년 동안 구축한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라며 “정선이 풍경을 통해 자신의 시대를 담아냈듯이, 유 작가 역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가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유근택 작가의 작품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단체 관람 시 성인 700원, 청소년 및 군경 300원)이다. 단, 만 6세 미만 및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