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학술연구처장 ⓒ부민병원
부민병원이 국내 로봇 인공고관절수술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무릎 수술이 계획된 각도에 맞춰 뼈를 절삭하는 것이 주요 기술이라면, 고관절 수술은 비구를 3차원 공간상 정확한 깊이와 각도로 삽입해야 하는 높은 난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고관절 질환은 고령화와 맞물려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50대 2.0명에서 70대 22.1명, 80대 이상 100.7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서도 고관절치환술의 평균 수술 연령은 2021년 64.2세로 2012년보다 3.2세 높아져,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민병원은 2022년부터 로봇을 이용한 인공 고관절수술을 시작했다. 누적 수술 건수는 현재 350례에 달한다.
무릎과는 생체역학이 달라 별도의 학습 곡선과 팀 프로토콜이 필요하지만, 부민병원은 여러 로봇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며 고관절 영역에서도 임상 비교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 왔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학술연구처장이 국산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를 활용한 고관절 전치환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수천례 이상의 고관절 수술 경험을 보유한 하 처장이 직접 집도한 이 수술은 미국이 주도하던 고관절 로봇수술시장에 국산 로봇기술이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흥태 이사장은 “고령화로 인해 고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만큼, 증가하는 고관절 수술 수요와 의료 트렌드 변화에 부민병원이 한발 앞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관절전문병원으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인 고관절 로봇 인공관절수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