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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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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주 원장의 소소한방] 척추관협착증, 꼭 수술을 해야 할까?

김송주 마곡 본연한의원 대표원장

기사입력 2026-07-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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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으면 많은 분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수술해야 하나요?”, “더 늦으면 마비가 오는 건 아닌가요?”, “시술이나 주사로 버티다가 더 나빠지는 건 아닐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척추관협착증이 수술 대상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경학적 응급 신호가 없고 근력 저하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라면, 대부분은 먼저 보존치료를 충분히 해볼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증상은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허리, 엉덩이, 다리 통증과 저림이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를 신경인성 파행이라고 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뼈 안쪽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생깁니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낮아지고, 후관절이 두꺼워지고, 황색인대가 비후되며, 뼈와 인대 구조가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이때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고, 오래 걸을수록 다리가 무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MRI상 협착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영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증상, 보행거리, 근력 저하 여부, 배뇨·배변 이상 여부입니다.
 

 

보존치료를 우선 고려할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수술을 서두르기보다는 보존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아프지만 잠시 앉거나 쉬면 다시 걸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협착증의 전형적인 신경인성 파행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째, 통증과 저림은 있지만 근력이 점점 떨어지지는 않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발목이 처진다거나, 발가락을 들기 어렵다거나, 다리에 힘이 빠져 자주 넘어진다면 수술적 평가가 필요하지만, 단순 저림과 통증만 있다면 보존치료의 여지가 있습니다.
 

셋째, 보행거리가 줄었지만 아직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증상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경 압박 자체뿐 아니라 허리 주변 근육 긴장, 골반 불균형, 둔근 약화, 고관절 가동성 저하가 함께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수술 부담이 큰 경우입니다. 이때는 통증을 줄이고, 보행거리를 늘리고, 근력과 균형을 유지하는 보존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신경인성 파행에는 교육, 생활 습관 조절, 행동 변화, 홈운동, 수기치료, 재활치료 등을 결합한 다중치료 접근을 초기 선택지로 제시합니다.
 

 

수술 상담을 고려해야 할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보존치료만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미증후군 의심 증상입니다. 갑자기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대소변 조절이 안 되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거나, 양쪽 다리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에는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배뇨·배변 이상, 진행성 신경학적 약화, 회음부 감각 저하, 양측성 방사통 악화 등을 중요한 적색 신호로 제시합니다.
 

두 번째는 근력 저하가 진행되는 경우입니다. 발목을 들어올리기 어렵거나,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지고,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신경 압박이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3~6개월 정도 충분한 보존치료를 했는데도 통증, 보행 장애, 일상생활 제한이 계속 심한 경우입니다. 마미증후군 같은 응급 상황을 제외하면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대개 선택 수술이며, 보존치료를 최대한 시행했음에도 3~6개월 이상 지속·진행되는 통증이나 신경학적 악화가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척추 불안정성, 심한 전방전위증, 구조적 압박이 뚜렷하고 증상이 영상 소견과 잘 맞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감압술, 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척추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척추관협착증 보존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진통제를 먹고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신경 주변의 염증과 과민 반응을 줄이고 허리, 골반, 둔근, 고관절의 긴장을 풀어 신경 압박감을 줄이는 것, 보행거리를 늘리는 것, 다리 근력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이 잘 되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보존치료는 수술을 무조건 피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회복의 기회를 주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더 좋은 회복 조건을 만드는 치료입니다.
 

 

한방치료의 장점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히 뼈가 좁아진 문제만은 아닙니다. 실제 증상은 신경 압박, 염증, 근육 긴장, 혈류 저하, 골반·고관절 움직임, 보행 패턴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한방치료의 장점은 이 여러 층을 함께 본다는 데 있습니다. 침 치료는 허리와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 경로의 과민 반응을 낮추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며, 통증으로 굳어진 움직임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약침 치료는 통증 부위와 신경 주변의 염증 반응, 근막 긴장, 관절 주변 조직을 보다 직접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으며, 2024년에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약침을 보조치료로 사용한 실용적 무작위 예비 임상시험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추나 치료는 허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골반, 고관절, 흉요추 움직임을 함께 살펴 체중 부하가 특정 부위에 몰리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뒤로 젖히면 증상이 심해지고, 앞으로 숙이면 편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리한 교정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맞춘 부드러운 수기치료가 중요합니다.
 

도침(침도) 치료는 오래된 근막 유착, 인대 주변 긴장, 만성적인 압통점이 뚜렷한 경우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고령자나 항응고제 복용자,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한약 치료는 허리와 다리 증상뿐 아니라 체력 저하, 냉증, 부종, 근감소, 수면 장애, 소화기능 저하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오래 걷지 못하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환자는 근육과 기력이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통증 조절과 함께 회복력을 보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재활치료는 적절한 운동 필요
 

척추관협착증 재활의 핵심은 허리를 억지로 펴는 운동이 아니라, 신경이 편해지는 자세에서 근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협착증 환자는 보통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지고, 허리를 약간 숙이면 편해집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허리를 과하게 젖히는 운동, 장시간 서 있기, 빠른 내리막길 걷기, 무거운 물건 들기, 허리를 젖힌 상태에서 오래 버티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이 되는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실내 자전거 타기입니다. 자전거는 허리가 약간 굽혀진 자세에서 다리 순환과 근력을 함께 유지할 수 있어 협착증 환자에게 비교적 적합합니다.
 

둘째, 짧게 나누어 걷기입니다. 한 번에 오래 걷기보다 5~10분씩 나누어 걷고, 중간에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걷는 방식이 좋습니다. 목표는 무조건 많이 걷기가 아니라 보행거리를 조금씩 회복하는 것입니다.
 

셋째, 무릎 당기기 운동입니다. 누운 자세에서 한쪽 또는 양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부드럽게 당기면 허리 뒤쪽 긴장을 줄이고 신경 통로가 편해지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골반 말기 운동입니다. 누운 자세에서 허리를 바닥 쪽으로 가볍게 붙이며 골반을 말아주는 운동입니다. 복부와 골반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둔근 강화 운동입니다.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허리 부담이 커집니다. 브릿지 운동을 하되 허리를 과하게 젖히지 않고,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 범위까지만 시행합니다.
 

여섯째, 고관절 스트레칭입니다. 장요근, 햄스트링, 둔근이 뻣뻣하면 허리와 골반의 보상 움직임이 커집니다. 다만, 통증이 다리로 뻗치는 스트레칭은 피해야 합니다.
 

비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은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교육, 생활 습관 변화, 홈 운동, 수기치료, 재활치료를 결합한 다중치료를 권고하며, 수기치료와 운동을 포함한 접근이 증상과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핵심은 척추관협착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이냐 비수술이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와 보존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 환자를 정확히 구분하여 이에 맞는 치료와 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서양천신문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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