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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의 길목에서, 겨울이 드리우는 따스한 순간들”

반 황 섭 (강서구 우장산동 주민)

기사입력 2025-11-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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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은 24절기 중 스무 번째인 소설(小雪)’이었다. 말 그대로 작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뜻이지만, 겨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기온은 점차 낮아지고 찬바람은 한층 매서워지며, 얼음이 얼고 첫눈 소식이 들려오는 계절의 전환점이다. 자연은 이미 겨울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우리 역시 월동 준비와 건강 관리에 마음을 기울여야 할 때다.

 

소설 무렵의 차가운 공기는 몸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이 절기는 오히려 마음을 따뜻하게 돌보는 데 더없이 좋은 시기다. 창가에 앉아 따스한 차 한 잔을 들고 잠시 숨을 고르면, 그윽한 차향 온기를 실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기 위해 명상을 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다. 계절이 주는 고요함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너그러워진다.

 

또한, 짧아진 겨울 햇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낮 시간 잠시 짬을 내어 가까운 산이나 공원을 찾아보면 어떨까. 맑게 쏟아지는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20~30분 정도 산책을 하다 보면, 차갑던 공기 속에서도 묘한 활력이 피어난다. 바람 사이로 들리는 산새 소리는 잡념을 털어내고 마음을 환기시키는 작은 선물과도 같다. 이러한 짧은 걷기 습관은 겨울철 생체리듬을 회복시키고 하루의 기운을 다시 북돋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소설은 단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절기가 아니다. 자연이 동면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숨을 고르는 순간처럼, 우리에게도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건네는 신호다.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첫걸음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하루 20분의 산책과 차 한 잔의 온기에서 시작된다. 올겨울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훈훈해지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어보자. 작은 실천이 결국 더 깊고 단단한 계절의 힘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강서양천신문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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