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에 핀 튤립 ⓒ서울시
오색 튤립, 형형색색 봄꽃 물든 파리공원·서울식물원 ‘봄 만끽’
따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4월부터 5월까지 형형색색 화사한 봄꽃으로 물든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과 함께 특별한 봄을 만끽해 볼 수 있는 봄꽃 축제가 펼쳐진다. 코로나19가 완화된 만큼 봄꽃을 주제로 한 전통 있는 마을축제들도 기지개를 편다.
오는 8일에는 신월5동 주민센터 앞에서 ‘제13회 방아다리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KBS 코미디언 방일수의 사회로 둥지·은하수 어린이집 원아들의 난타와 초청 가수 공연, 신월1·3·5동 자치회관 발표회, 신월동 주민 노래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만개한 벚꽃 아래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에펠탑 모형이 위치해 유럽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양천구 파리공원은 튤립의 향연으로 가득하다. 파리광장 자수화단에 심어진 9천 본의 튤립과 공원 전체적으로 심은 2만1천 본의 튤립 등 총 3만 송이 튤립이 튤립 정원을 이루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튤립(아펠둔)과 노란 튤립(골든 퍼레이드) 뿐 아니라 백색 튤립(하쿤), 빨간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튤립(덴마크) 등 다양한 색상의 튤립을 만날 수 있다.
파리공원 내 커뮤니티센터 ‘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에서는 튤립 개화 시기에 맞춰 4월6일과 7일 이틀간 봄맞이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상영과 함께 꽃꽂이 클래스, 프랑스 꽃 자수 클래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강서구에서도 4월22일 방화근린공원에서 ‘개화산 봄꽃축제’, 5월20일에는 우장산근린공원에서 ‘신록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마곡의 서울식물원에서는 봄을 대표하는 꽃들이 파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봄을 맞아 각종 공연 및 빛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시각예술 작품과 조형물 전시, 식재 설계 공모전과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한 서울식물원 ‘해봄 축제’가 4월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서울식물원 내 초지원을 메인 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 프로그램, 반려동물 프로그램·반려식물 상담소, 공예 체험, 마켓과 푸드트럭 운영 등 이색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온실을 대표하는 주제정원은 ‘식물여행’을 콘셉트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서울의 랜드마크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연출한다.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과 마곡문화관에서는 20일부터 조형물과 빛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야외 공원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진행 중인 4점의 조각 작품을 상설 전시로 만날 수 있다.
매년 새로운 정원 조성 트렌드와 다양한 식재 기법을 선보이는 장으로 평가받는 ‘제4회 서울식물원 식재 설계 공모전’은 21일에 그 모습을 공개한다. 올해는 <아름다울 ‘미(美)’ 작을 ‘미(微)’_기후로 만드는 아름다운 저관리형 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어린이 정원학교 앞 정원에서는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열린 놀이공간인 ‘거인의 정원’을 21일부터 시민에 선보인다. 동화 속 ‘거인의 정원(오스카 와일드)’을 모티브로 거인이 가꾼 정원, 통나무 다리, 구르기 잔디 언덕 등 동화 공간을 구현해 어린이에게 자연에서 뛰노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자녀 양육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과 함께 쉬며 힐링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26일 개관하는 강서구 봉제산 내 공원책쉼터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약은 20일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약자와 동행하는 녹색문화 조성을 주제로 양천구 용왕산에서는 소풍음악회, 영화 감상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