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로드가 설치된 신정교 구간
안양천 가족정원, MZ스포츠플라자 등 휴식·여가공간 계획
안양천 일대 수변 산책로가 기존보다 1.9㎞ 늘어난 총 3.1㎞ 구간으로 조성돼 주민들의 봄 산책길을 맞는다.
안양천은 주민의 휴식·여가활동의 장소로 인기가 많지만, 그동안 양천구에 속한 안양천 5.4㎞ 전체 구간 중 수변을 따라 걷는 길은 신정교~오목교 구간 약 800m 및 희망교~우드볼장 구간 430m를 포함해 1.2㎞ 남짓이었다. 대부분의 보행자길은 하천에서 멀리 떨어진 제방 쪽 자전거도로와 나란히 위치해 안양천 수변을 따라 걷고 싶은 이용객에게는 아쉬움이 많았다.
양천구는 안양천 수변 산책로 구간이 짧다는 구민 요구를 적극 반영해 안양천을 정비하면서 수변 산책로 확충과 쉼터 조성 사업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 말 환경부 주관으로 시행된 ‘안양천 안양지구 하천 환경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목동교~양평교 사이 약 2만㎡ 구간에 초화류 및 그라스류 12종 약 18만 본의 식물이 식재된 테마 초화원을 만들면서 그 사이로 659m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신정교와 오금교 사이 제방 사면에는 383m 데크로드를 만들어 보다 높은 곳에서 안양천의 수변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오금교~구로구 경계 구역에도 폭 2m, 길이 900m의 야자매트 수변 산책로를 지난해 하반기에 조성했다. ‘안양천 나무정원’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구역은 자전거 이용객이나 산책객이 그냥 지나치던 구역이었다. 하지만 산책로 곳곳에 18개의 의자를 두어, 이용객들이 수변을 바라보며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안양천 양천구 구간 5.4㎞ 내에는 자전거도로, 보행로, 뚝방길, 소단길 등 다양한 길이 있지만, 추가 조성된 수변 산책로 1.9㎞는 코로나19로 힘들었을 구민들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안양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안양천 가족정원 조성, 목동교 하부 MZ스포츠플라자 조성 등을 통해 앞으로도 안양천이 주민들의 문화·여가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