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장터·체험 등 프로그램, 기후위기 관련 전시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식물원은 ‘겨울정원’을 주제로 식물 전시 및 식물 장터, 식물 치유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겨울에 형형색색의 꽃을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연출은 전시온실과 주제정원에서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전시온실 열대관에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겨울정원’ 온실을 재현했다. 카틀레아와 덴드로비움, 온시디움 등의 열대난초 20여 종을 조형물과 함께 전시했다. 화려하고 큰 꽃송이와 화려한 색상, 진한 향기를 자랑하는 카틀레아 킹오브 타이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온실 지중해관에는 중앙의 대형 꽃분수 화분을 중심으로 흰색, 다홍색 등 화려한 색상과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는 부겐베리아를 식재했다. 여름철 청량한 경관을 제공했던 분수대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꽃으로 채워졌고, 주변 관람 동선에는 꽃길을 연출해 생동감을 더했다.
한겨울 겨울숲을 연상케 하는 포토존과 함께, 연간 전시 주제인 ‘기후 위기’와 관련해 기후 변화로 인해 겨울숲 야생동물들의 먹이활동, 겨울잠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정보도 게시판 형태로 안내한다.
야외 주제정원에서는 상록수, 말채, 자작나무 등 겨울철 수피가 아름다운 식물들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 연출 및 사슴 등과 어우러져 겨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 전시온실 입구에는 겨울 가뭄과 기후 위기를 돌아보는 주제로 겨울의 야생을 표현한 전시가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 진행되는 식물 장터에서는 12월16일부터 18일까지 평소에는 보기 힘든 희귀 식물과 함께 열대관엽, 선인장, 초화류, 괴근식물 및 가드닝 용품과 공예품, 도서 등의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장터에서는 필로데드론류 20종, 안스리움 10종, 몬스테라 알보를 비롯한 8종, 알로카시아류 10종, 베고니아 50종, 스킨답서스 10종, 싱고니움 10종 외 시민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열대식물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에는 ‘크리스마스 미니 트리 만들기’,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서울시 공공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화려한 식물과 함께하는 이색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을 생기 있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