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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7-01 16:09

  • 기획취재 > 금주의 인물

[인터뷰] 조복순 민족통일서울시강서구협의회 여성회장

"민통과 함께 강서구에 봉사한 30년 인생, 국무총리상까지 받게 됐네요”

기사입력 2022-01-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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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조복순 회장이 강서구 민족통일협의회와 함께 한 지 무려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조 회장의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때 우연히 땅굴 안보 견학으로 민족통일협의회에 발을 내딛은 것이 계기가 되어 그동안 강서구 이곳저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결과, 구청장상, 민주평통 회장상, 통일부 장관상을 거쳐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주변에서는 이제 상이란 상은 다 받았다며 대통령상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지만 직책이나 상에 대한 집착보다는 오직 강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활동한 일이었기에 조복순 회장이 그간 강서구에 담은 애정과 노력은 가히 경이적이다.   

민족통일협의회는 1981년 창설된 국내 최대규모의 전국 조직을 갖춘 민간통일운동단체다. 전국 17개 시도 및 230여개 시군구협의회에서 10만여 명의 회원이 민간차원의 통일 역량 배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복순 회장이 강서구 민족통일협의회의 일원이 되어, 발산1동 여성회장을 역임하고, 강서구  여성회장으로 활동한 지 벌써 7년차가 됐다. 지난 2018년에는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제14대 총회장이 되어 1년간 강서구 민족통일협의회를 이끌기도 했다. 

“인물은 하늘이 내리고, 인재는 사람이 만든다.”

조복순 회장은 수많은 봉사를 하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있는 일로 ‘장학금 지원’을 꼽았다. 아들 문제로 힘들어 하는 이웃을 보며 그 아이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대상자로 추천했다. 
“저는 공부도 못하고 착하지도 않은데 왜 장학금을 받아요?”라는 아이의 물음에 조 회장은 “인성이 착하쟎아. 공부는 앞으로 잘하면 되지”라고 답하며 따뜻하게 보듬었다. 
그 때부터 아이가 달라졌다. 장학금을 받았으니까 공부를 잘해야 하고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며 변화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 회장은 아이들이 장학금을 수여받고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며 열심히 활동해서 한 아이라도 더 혜택이 가게끔 힘을 기울였다.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로 교육이나 행사가 제한돼 견학으로 대체하면서도 지역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펼쳐가며 맥을 이어 가고 있다.

복받고 순하게 크라고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처럼 늘 베푸는 삶을 살아왔고, 타고난 인품과 포용력으로 조복순 회장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많았다. 라이온스 클럽에 13년간 몸담으며 부총재까지 역임하고, 구청장 직속 단체인 주민 구정평가단 발산동 단장, 연세 CEO아카데미 5기 총회장 등 화려한 이력처럼 강서구 전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지내왔다. 

직책이 주는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 회비, 분담금 등 마련을 위해 시작한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일이 잘되면서 억대연봉의 커리어우먼이 됐지만 베풀고 집에 들어와야 마음이 편해 그 돈으로 봉사에 매진했다. 

봉사활동을 펼치며 여러사람들을 돕느라 모인 돈이 많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그 누구 부럽지 않게 부자라며 활짝 웃는 조 회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이 느껴졌다. 아낌없이 많이 베풀기에 또 그만큼 돈이 따르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롯이 30여 년을 강서구 봉사활동에 매진한 만큼 강서구에 대한 조 회장의 애착도 남다르다. 처음 강서구 발산동에 정착할 때만 해도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던 강서구가 마곡개발을 이루면서 발전하는 모습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한다. 

안 좋은 소식으로 뉴스에 오르내릴 때는 안타까운 마음에 속상하고, 강서구 만큼 더 좋은 곳은 없다며 자부심으로 가득 찬 조복순 회장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그리던 멋진 리더상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12월 13일 국무총리상 수상 후 찍은 기념사진(가운데 조복순 회장)

박선희 기자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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