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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09-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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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더칠드런 봉사센터 황진하 봉사대장

포더칠드런, 봉사센터 개원… “모든 아이가 치킨을 먹을 때까지”

기사입력 2021-06-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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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더칠드런 봉사센터 앞에서 황진하 봉사대장(오른쪽)이 친구 최정열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린이 보육시설에 치킨을 튀겨주던 '포터칠드런 1달러치킨봉사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천안의 익선원 어린이보육시설 봉사를 끝으로 더 이상 봉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황진하 포더칠드런 봉사대장은 코로나 상황에 맞게 비대면 봉사를 고민하던 중 봉사센터를 만들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치킨을 만들어주고 자 드디어 포더칠드런 봉사센터의 지난 529일 양천구 신정동에 문을 열었다.

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완성됐다. 친구 최정열씨가 자비를 들여 바닥 타일 공사와 주방을 도맡았다. 주말에는 봉사자들이 직접 페인트칠을 도왔다. 센터 정면에 있는 벽돌은 구경을 하던 84세 이웃 어르신이 평생 일하던 경험을 살려 쌓아주었다. 일산의 홀즈디자인랩 남강민 실장이 포더칠드런의 얼굴인 간판과 심벌마크도 직접 디자인해 설치까지 마쳤다. 내부 벽면에 포더칠드런의 발자취인 6년간 보육원 봉사활동 사진도 진열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후원의 손길을 마음에 간직한 봉사센터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치킨으로 희망을 전하고 싶다.

6년간 보육원 봉사, 전국 찍고 6.25 참전국 돌아볼 것
 

황진하 봉사대장이 치킨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1달러치킨봉사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치킨을 튀겨주는 봉사를 시작했다. 시작은 이랬다. 황진하 대장이 오목교 근처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면서 판매량 일부를 매일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다 예전에 치킨집을 했던 경험을 살려 봉사대를 만들기로 했다. 당시 봉사에 참여했던 사람은 황진하 사장과 그때 당시 호프집 직원 1명 단둘뿐이었다. 첫 봉사활동은 복지관에서 추천을 받아 양천구에 있는 소년소녀가장 50명에게 치킨을 튀겨서 포장한 다음 배달을 해주는 것이었다. 호프집 앞에 튀김기계를 설치하고 반죽을 하고 치킨이 튀겨져 나오면 포장을 했다. 사장과 직원 둘이서 하기엔 벅찼지만, 보람은 있었다.

그때부터 코로나 전까진 한 달에 한 번 보육시설을 방문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을 튀겨주고 주먹밥과 떡볶이 등을 만들어줬다. 황진하 봉사대장은 65세가 되기 전에 전국에 있는 어린이 보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만든 치킨을 맛보게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황진하 대장은 62세다. 우리나라 보육시설을 다 돌고 나면 북한 어린이들에게, 6.25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16개국 중 에디오피아, 필리핀, 태국, 콜롬비아 등과 의료지원국 5개국의 보육시설에 있는 어린이들,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아시아지역 국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도 치킨을 맛보이고 싶다.

문제는 후원금. 후원행사를 위해 슬러시 기계를 준비해 슬러시와 팥빙수 판매금액을 봉사비용에 충당할 계획이다. 자전거 라이딩을 이용한 후원도 계획하고 있다. 황 봉사대장은 지난 한 해 3,031을 라이딩해서 151,000원을 후원했다. 201,000원의 후원을 한 셈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처음으로 새벽 택배 배송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기도 할 만큼 황진하 봉사대장은 열정적으로 봉사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아이들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요. 저소득층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오롯이 봉사자들의 손길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포더칠드런봉사센터는 순수한 마음의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립니다. 많이 후원해주세요.”

한편 황진하 봉사대장은 사회복지사들의 추천으로 경기도 화성과 은평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상 치킨창업과정조리사 교육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송정순 기자 (gsyc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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