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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문화로 ‘구격(區格)’ 높일 터”

강서문화원, 김병희 제8대 원장 재추대

기사입력 2015-04-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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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 원장이 제8대 강서문화원장에 추대됐다.


강서문화원는 지난 3월27일 문화원 2층 공연장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8대 강서문화원장 선출(안)을 상정, 회원 만장일치로 현 김병희 원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김병희 원장은 200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2여 년 동안 강서문화원 원장으로 재임하며 실질적으로 강서 문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사실 타 자치구의 경우 자치단체장의 바뀌면 문화원장 역시 교체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김병희 원장 만은 예외였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심 없이 오롯이 강서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해 왔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 지역민들이 잘 알기에 강서문화원과 김병희 원장은 어느 새 하나의 이미지로 자리 잡게 됐다.


앞으로 4년을 더 강서문화원의 수장으로 봉사하게 된 김병희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들어봤다.

 

성년이 된 문화원, 그 만큼 깊어지는 고민
김병희 원장은 “사실 이번만큼은 원장 직을 내려놓고자 했다. 아쉬울 때 떠나는 게 제 개인적으로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해 왔는데 전체적인 여건과 분위기가 한번 더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간의 사정을 짤막히 언급했다.


그는 “1995년 강서문화원이 정식으로 발족을 해서 올해로 만 20주년을 맞았다. 그렇기에 이제 성년이 된 문화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 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강서구가 마곡 개발과 함께 새 시대의 도약을 준비하듯 강서문화원도 마곡 시대에 걸맞은 문화원상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했다.

김병희 원장은 취임 당시 ▲살아 움직이는 문화원 ▲특징 있는 문화원 ▲봉사하는 문화원상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물로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이 탄생했으며, 탄탄한 인문학 강좌로 문화적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인문학 강좌의 경우 처음 30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해 이제는 120석이 하루 만에 마감돼 예비 등록을 받을 만큼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구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구격(區格)’
새롭게 임기를 준비하며 김병희 원장은 문화원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고 정기총회를 통해 세 가지 목표를 공식화했다. 


김병희 원장은 그 첫 번째로 강서구민의 문화 자긍심 고취를 꼽았다. 그는 “사람의 인품을 뜻하는 ‘인격(人格)’, 국가의 품위를 일컫는 ‘국격(國格)’이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구의 품위를 상징하는 ‘구격(區格)’이라는 말을 새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번 임기 동안은 구격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구의 통·반장 분들을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에 초대해 지역 문화를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강서구는 더 이상 서울시내 변두리 구가 아니다. 특히 문화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민들이 강서3절(江西三絶)을 많이 접하고 이를 통해 문화의 자긍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임기 내 큰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서3절은 김병희 원장이 송도3절(松都三絶)에서 착안한 강서지역 3대 명소로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 그리고 양천향교를 일컫는다.

 


연구 기능 더욱 탄탄히 할 것
김병희 원장은 임기 내 두 번째 사업 방향으로 연구 기능 강화를 천명했다.


그는 “자연과학도 기초과학이 중요하듯이 강서문화도 튼튼한 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 기능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싶다. 꽃에 비유하자면 연구하는 기능은 뿌리, 교육하는 기능은 줄기, 전시는 꽃잎이라고 볼 수 있다. 뿌리와 줄기 없이는 꽃을 볼 수 없듯이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연구 작업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희 원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술세미나 개최 만은 한 해도 거르지 않았던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이어 “그 일환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겸재논문상, 허준논문상, 강서문학상을 묶어서 가칭 ‘강서인문학상’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각 대표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거친 뒤기본적을 틀을 잡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봉사하는 문화원상은 종전과 같이 지속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는 뜻을 덧붙였다.

김병희 원장은 끝으로 “강서구에는 타 구에서도 부러워하는 강서3절이 있다. 강서구민이라면 꼭 한 번씩 강서3절을 찾아가보길 바란다. 결코 강서가 변두리가 아님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최은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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